아주 깔끔하고 어디에든 잘 어울리는 남자 백팩, 쌤소나이트 VENON

2020. 12. 16. 12:04리빙로그/생활용품

지난 월요일이 생일이다 보니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을 받게 되었다.

 

그동안 기존에 쓰던 가방이 오래되기도 했고, 수납공간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여기저기 함께 다니며 이 브랜드 저 브랜드 둘러봤는데, 결국 샘소나이트가 가장 깔끔하고 어떤 복장에도 무난하게 메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아 정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10만원대 가방이면 되었는데..

 

내 경우에는 노트북을 들고 다닐 수 있고, 펜, 작은 수첩과 더불어 열쇠 정도만 넣고 다닐 공간이 있으면 되어 비교적 저렴한 가방을 보고 있었는데, 노트북 보관하는 수납공간에 되어 있는 엠보싱을 보고 결제를 하실 분께서 반해서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쌤소나이트 베논 (모델 번호 GC209001)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베논의 우아한 자태

 

아주 심플한 디자인에 정말 어디에도 어울릴 거 같은 깔끔한 가방이다.

수납공간도 아주 넉넉해서 이 가방도 아주 오래오래 메고 다닐 것 같다.

디자인은 다시 봐도 너무너무 내 취향이다.

 

로고마저 깔끔한 쌤소나이트

 

기본적으로 베논은 나일론 소재와 함께 솔리드 가죽으로 만들어졌고, 이 모델은 소지섭 백팩, 김종민 백팩으로도 유명하다.

가죽에 박혀 있는 로고가 너무 깔끔하고 이뻐서 개인적으로는 킬링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메쉬소재의 뒷면

 

등이 직접적으로 닫는 뒤판과 어깨끈의 경우에는 메쉬 소재로 되어 있어 평소 땀이 많은 사람에게는 아주 좋다.

하지만 몰랐는데, 옷의 소재가 보풀이 쉽게 일어나는 옷의 경우에는 이러한 메쉬 소재가 되려 보풀을 더 많이 만들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메쉬가 최고!

 

어깨끈도 튼튼하게 재봉되어 있는 거 같고, 이것저것 짐을 넣고 메어 봤는데, 무겁다는 느낌이 크게 없었다.

 

전면 상단 포켓

 

전면 상단의 포켓은 위와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두 개의 슬림 포켓이 있고, 작은 물건들을 넣기에 충분히 넓은 공간이 있었다.

 

아직 각 포켓 별 물품 세팅을 완벽하게 정리한 건 아니지만, 지금 내 경우에는 두 포켓에 회사 사원증과, 키 (집 & 차)를 넣어서 활용하고 있다. 그 밖에 자주 꺼내 쓸 일이 있는 작은 물품들을 이 곳에 보관하고 있다.

 

전면 하단 포켓

 

다른 포켓들에 비하면 전면 하단에 위치한 포켓은 조금 뻑뻑한 느낌이 들기는 하다.

아무래도 가방 자체가 딱 자리 잡혀 있는 느낌이 있다 보니, 자주 넣고 빼지 않을 만한 물건을 넣기에 가장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로 휴대용 칫솔 & 치약, 핸드크림, 자일리톨과 같이 한번 사용하고 자주 사용하지 않을 만한 물건들을 넣어 놨다.

공간이 제법 커서 생각보다 더 많은 물건이 들어갈 것 같다.

 

전면 메인 포켓

 

드디어 메인 수납 부인 전면 수납 부다.

두 개의 펜 홀더부터 작은 노트를 집어넣기에 매우 적당한 포켓, 그리고 지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포켓이 별도로 두 개 더 있어서 필요에 따라 아주 깔끔하게 가방 내부를 정리할 수 있다. 그물망으로 된 포켓의 경우 나는 주로 충전 케이블을 넣고 다니는 용도로 활용 중에 있다.

 

펜 홀더에는 볼펜 하나와 애플 펜슬 1세대를 넣어 다니고 있다. (2세대 사용자들이 부러울 뿐... ㅠㅠ)

가운데 공간도 매우 넓어 전공책 하나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공간이 있다.

 

후면 메인 포켓

 

주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을 넣고 다닐 후면 메인 수납 부이다.

노트북은 최대 15.6인치까지 수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노트북은 사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태블릿 수납공간까지 있어, 번거롭게 이리저리 뒤적거리지 않아도 된다.

 

맞은편에는 X자 밴드가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건 잠시 후에 다시 언급하도록 하겠다.

 

선물 주신 분이 반한 포인트

 

노트북 수납의 경우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어, 어떻게 노트북을 넣더라도, 어떻게 가방을 내려놓더라도 아주 보호가 잘 된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최종적으로 선물이 이 가방으로 선정되는데, 아마 적어도 70프로 이상의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던 것 같다.

 

손으로 눌러봐도 느낌이 쫀득쫀득하니 아주 만족스러운 쿠셔닝이었다.

 

후면 수납부의 똑딱이

 

전면 메인 수납부와는 다르게 후면 수납부에는 이런 똑딱이가 존재하는데, 이걸 풀면 이 가방의 진 면모가 나타난다.

 

완전히 180도로 열리는 후면 수납부

 

부직포와 똑딱이를 모두 풀면 가방이 180도로 여행용 캐리어처럼 완전히 열리게 된다.

 

여기서 X자 밴드의 활용이 나오게 된다. 이 가방은 비즈니스 캐주얼 가방의 목적으로 제작된 가방이다 보니, 1~2일 출장을 다녀올 때 여벌의 옷 한 벌 정도를 가져가기에 아주 적합하게 나온 가방이었다. 노트북 엠보싱에 70프로, 이 캐리어 기능에 나머지 30프로로 이 가방이 선물로서 확정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여벌의 옷 한 벌과, 노트북, 서류 등 출장에 최적화된 가방이 아닌가!

물론 내가 출장을 다닐 일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확장을 하면 최대 2cm 정도 더 늘어난다.

 

처음에 이 가방을 보고 옷을 넣어 다니면 너무 공간이 작아서 지퍼가 제대로 닫힐까 걱정을 했는데,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확장 지퍼까지 있었다. 가방을 확장하면 최대 2cm 정도 폭이 더 늘어나서 옷 한 두벌 정도는 여유롭게 넣어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확장을 하면 측면에서 보는 가방 디자인이 훼손되긴 하지만 말이다.

내 경우에는 많이 넣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일이 거의 없을 듯 하긴 하다.

 

캐리어 홀더

 

비즈니스 가방에 필수 품이라고 할만한 캐리어에 연결할 수 있는 캐리어 홀더도 있다.

공항에서는 가방을 메고 다니지 않고, 여행용 캐리어에 연결해서 끌고 다니면 된다.

 

또한 좌측에 보면 지퍼가 하나 더 있는데, 히든 포켓으로 이곳에 주로 지갑이나 여권 등 중요한 물건을 넣어 다니면 된다.

 

오래 사용한 예전 가방과 새로 함께 할 가방

 

디자인부터 실용성까지 내게 있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백팩이다.

유일한 단점을 꼽으라면 역시 가격인데, 10만 원대 가방을 생각했지만, 오픈마켓 기준 30만 원대 가방을 선물해 준 여자 친구에게 깊은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2018년에 애플 개발자 컨퍼런스인 WWDC에 가서 직접 구매해 왔던 애플 백팩은 이제 보내줄 때가 된 것 같다.

수납공간도 별로였고, 가방이 낭청 낭청 해서 그동안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했던 가방은 아니었는데, 이제 더 만족스럽게 새 가방을 메고 다닐 수 있을 듯하다.

 

학생에게 추천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이지만, 직장인이라면 쌤소나이트 베논은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을 듯하다.

 

- 끝 -